Japan blue
전통적으로 천연 염색은 옛날 사람들이 아름다운 색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의 꽃이나 열매, 잎, 뿌리, 껍질, 그리고 동물, 광물, 해조류, 암균, 버섯, 이끼류 등에서 색을 나타내는 물질을 추출하여 이용해 왔습니다. 예전에는 염색 염료가 대부분 식물 염재였는데, 그 중 쪽 염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섬유에 주로 염색되었고, 견이나 양모와 같은 동물성 섬유에도 잘 물들여져 생활 속의 염색과 전통공예로 되었습니다.
남(藍)이라는 말은 단순한 식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藍)의 색소를 함유하는 초목을 총칭하는 것이며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의 문헌에서는 남(藍)이라 기록되어 있지만 전통적으로 한글 용어로는 쪽이나 쪽물이라고 불렸다. 쪽은 인도, 이집트를 시작으로 전파되어 중국, 한국,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기원전 3세기 중국 문헌 중 순자가 저술한 권학편(勸學篇)에 ‘청출어람(靑出於藍)’[청(靑)은 남(藍)에서 나와 남(藍)보다 푸르다 ;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를 가리키는 뜻]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기원전 3세기 이전부터 쪽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